- 내가 재직하고 있는 고령 옥산교회 설교영상 쵤영용 노트북 거치대를 프로파일로 제작
- 테이블 설계부터 프로파일 주문 및 제작까지의 전체 과정을 소개하고, 비슷한 형태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DIY가 가능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내 고향에는 신도가 20여 명 정도 되는 조그마한 교회가 하나 있다.
2021년부터 주일 예배 설교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다.
어차피 2021년부터는 고향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기로 약속한 상태이기 때문에 휴대폰과 노트북을 이용해서 촬영하고, 약간의 편집 후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ㅎㅎ
※ 코로나로 인해 기독 교회가 많은 욕먹고 있지만, 나를 비롯한 교회는 지킬 것 다 지키고 정부 방침 철저히 맞추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보통 도심의 교회는 자체가 규모도 있고, 예배실과 각종 설비 공간이 별도로 있지만, 고향의 교회는 정말 작아서 공간은 고사하고, 그 흔한 노트북 하나 놔둘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번 알루미늄 프로파일의 특징과 무궁무진한 활용 방법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간단하게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이용해서 노트북 테이블을 만들어 두면 될 것 같았다.
즉, 내가 하는 일을 십분 활용해서 저렴하게 맞춤형 테이블을 만들었다. ㅎㅎㅎ
프로파일 절단 크기를 위한 노트북 테이블 3D도면 만들기
처음에는 손으로 대략적인 형태를 디자인하고, 상황과 조건에 맞게 크기를 선정한 후, 본격적으로 CAD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만들고자 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ㅎㅎ
높이는 책상 높이 정도이고, 가로세로 크기는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이 딱 맞게 올라갈 수 있는 크기이면 되었기 때문에, 그에 맞게 구조를 모델링하고, 각종 조립될 부품들은 해당 쇼핑몰 사이트 또는 여러 경로를 이용해서 기성 부품을 다운로드하여 조립된 모습을 완성한 것이다.
프로파일의 길이와 수량 그리고, 각종 부품의 수량을 얻기 위해서 도면까지 내려두면, 움... 정말 전문가(?) 포스가 나오는 것 같다.ㅎㅎ
물론 내가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제일 기분 좋을 때가 바로 모델링한 조립/부품들이 도면으로 내려질 때가 제일 기분 좋다.
솔직히 이것만 있으면 뭐든 다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ㅋ
프로파일은 큰 하중이 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번과 동일하게 2020 프로파일을 이용하고, 상부에는 코너블록이라는 제품으로 기본 구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중간 가드는 2020 프로파일 특성상 손쉬운 조립부품이 없어 다이캐스팅 브래킷을 이용해서 조립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보았다.
프로파일 및 부품 구매
이제 도면과 BOM까지 만들어졌기 때문에, 필요한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부품 주문은 꽤 신박한 조립부품을 판매하고 있는 부품다모아(https://hitc.kr)라는 쇼핑몰에서 주문했는데, 프로파일이나 일반적인 조립 부품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코너 블록 등과 같은 조인트 브래킷, 인서트 브래킷 같은 스마트 조립 부품들은 이곳에서만 독점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이 쇼핑몰의 장점은 프로파일의 계열 크기별로 프로파일과 부속 부품을 묶어두고 있어, 프로파일의 크기만 정해지만 부품 선택이 다른 쇼핑몰보다 훨씬 간편하고 좋다는 것이다.
처음 프로파일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필요한 부품 및 수량은
- 프로파일 DF2020 - 700mm 4개, 340mm 4개, 200mm 4개로 총 12개의 프로파일이다.
- 여기에 코너블록을 조립하기 위해서는 프로파일 절단 면에 탭 구멍(나사 구멍)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프로파일 주문할 때 필요한 수량을 같이 주문하고, 가공 요청사항에 어떤 프로파일에 탭 가공을 요청한다고 작성해 놓으면 된다.
- 이번 노트북 테이블에서는 기둥 단면 4개와 340mm, 200mm 양면으로 두 개씩, 총 12개의 탭 구멍만 있으면 조립이 가능하지만, 나중에 탭이 빠져 있는 프로파일 구분하기 귀찮아 모든 절단면에 탭 구멍 가공을 요청했다. - 코너 블록 2020 4개는 프로파일의 상단 부분 프로파일을 기본적으로 잡아주는 부품으로 지난번 코너블록으로 액자를 만들어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어 다시 주문해서 사용해 보기로 했다.
※ 코너블록이나 스마트 제품군들은 해당 상품에 볼트와 같은 체결 부품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추가 주문할 필요는 없다. - 다이케스팅 브래킷 2025 12개, 셈스 렌치 볼트 M5x10 24개, 스프링 너트 20 M5 24개로 다리를 잡아주는 가드 프로파일을 조립하기 위한 일반 부품들이다.
- 케스팅 브래킷은 알루미늄 주물로 만들어진 연결 부품으로 프로파일과 프로파일을 90도로 연결하는 부품인데, 2020 프로파일 크기가 작기 때문에 다양한 조립 부품을 사용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 총 구매 금액은 56,760원이고 배송비는 별도로 지불했다.
- 어떻게 보면, 결코 싼 금액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크기에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배송된 프로파일로 테이블 조립하기
주문한 다음날 도착한 프로파일 및 조립 부품들
주말을 맞아 주문한 물품들을 풀어놓고, 수량이 맞는지 확인하고 조립할 준비를 한다.
기본적으로 프로파일 및 부품들은 주문한 물건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조립에 필요한 공구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체결 부품들이 둥근 머리 렌치 볼트와 셈스 렌치 볼트(와샤가 포함된 볼트)가 조립에 필요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볼트를 조일 수 있는 렌치가 있어야 한다.
둥근 머리 렌치 볼트 M5는 3mm 렌치가 필요하고, 셈스 렌치 볼트 M5는 4mm 렌치가 필요하다.
렌치는 마트나 공구상가, 다이소 같은 곳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부품다모아에서는 이러한 공구를 같이 판매하고 있지 않는 점이 조금은 아쉽다.ㅋ
참고로, 알루미늄 프로파일은 제단 해서 판매되는 것으로 집안에서 조립하면, 알루미늄 가루가 많이 떨어진다.
프로파일 포장을 해체하기 전에 미리 바닥에 신문지 등을 먼저 깔아 놓고 조립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립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상부에 해당하는 프로파일 4개를 코너 블록으로 조립하는 것이다.
조립에는 크게 어려운 것이 없고, 초보자도 정말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
프로파일 터널에 코너 블록의 홈과 맞추고 둥근 머리 볼트로 조이기만 하면 되지만, 흔들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조금 강한 힘을 주어야 한다.
상부 사각틀이 완성되면, 이어서 다리 부분을 앞에서와 동일한 방법으로 조립하면 된다.
조립하기 쉬운 방향으로 돌려가면서 작업할 수 있는 가벼운 무게이다.
솔직히 상부 및 다리까지 조립하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시간이 소요된다.
기본적으로 테이블의 형태가 완성되었다.
2020 프로파일은 생각보다 얇다.
그래서 다리가 짧다면 모르겠지만, 다리가 긴 경우에는 보강을 하지 않으면, 프로파일 자체가 흔들거린다.
전체적인 구조의 조립이 끝났다면, 다이캐스팅 브래킷을 이용해서 프로파일을 보강해 보자.
우선, 보강용 프로파일이 조립될 위치를 대략적으로 잡고, 캐스팅 브래킷이 어떤 방향으로 조립되면 좋을 것 인지를 결정한다.
미리 이렇게 조립할 위치와 방향을 알아두지 않으면, 조립 다 놓고 다시 분해해서 재 조립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나, 2020용 캐스팅 브래킷은 방향이 있으며, 어디서 부터 조립하느냐에 따라 조립 난의도가 바뀔 수 있다.
케스팅 브래킷 조립에는 브라켓 종류마다 틀리겠지만, 내가 주문한 2025 부품 한 개에 볼트 2개, 너트 2개의 체결 부품이 필요하다.
먼저 너트를 프로파일 터널에 넣어 놓고, 브래킷과 구멍 위치를 맞춘 후, 볼트를 조여서 고정하면 되는 반복적인 단순 작업이다.
너트는 크게 일반적인 사각 너트와 사진과 같이 스프링 너트가 있는 데, 스프링 너트가 조금 더 비싸다.
하지만, 너트에 달려있는 판 스프링 형태가 프로파일 터널을 잡고 있어, 흘러내리거나 쉽게 움직이지 않는 장점과 조립 후에도 언제든지 너트를 돌여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비싸더라도 이 부품을 구매했다.
특히 다이케스팅 브래킷 2025 같은 경우, 크기가 작기 때문에 셈스 렌치 볼트와 같은 나사 머리가 큰 볼트를 사용할 때는 단일 구멍으로 된 부분을 먼저 조립해 놓고, 장공으로 이루어진 구멍을 조립하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만약에 둥근 머리 렌치 볼트로 조립한다면 순서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지만, 셈스 렌치나 육각렌치 볼트 같은 머리가 큰 것은 장공부터 조립하면, 나머지 구멍을 통해 조립이 어려워진다.
볼트와 너트 선정은 솔직히 무엇을 해라라고 말하기가 애매모호하다.
개인적인 성향과 진동 여부, 조립의 편리성, 금액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을 조합해서 선택하면 될 것이다.
솔직히, 이 노트북 테이블에 셈스 렌치 볼트는 큰 의미가 없는 오버스펙 볼트라고 생각하지만, 조립 후 보이는 간지는 둥근 머리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ㅎㅎ
보편적으로 프로파일을 판매하거나 조립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브래킷 조립의 형태이다.
꼴랑 4개의 보강 프로파일 위치 맞추고, 스프링 너트 위치 맞추고, 캐스팅 브래킷 위치 맞추고, 볼트 조으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총 24개의 볼트를 조이는 것도 팔이 아프다.ㅠㅠ
별것 없다.
그냥 단순 막일이다.ㅋ
만약에 상부에 코너 블록을 사용하지 않고, 이와 같이 캐스팅 브래킷을 이용해서 조립한다고 생각하니, 그냥 아찔하다.ㅋ
코너 블록은 위치나 틀어짐 같은 잔잔한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냥 끼우고, 조이기만 하면 끝났는데, 그에 비해 캐스팅 브래킷은 정말 신경 많이 쓰이는 작업이다.
이 쇼핑몰에서는 왜????? 2020용은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조인트 브래킷은 없는 것인지... ㅠㅠ
※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크기가 작아 간편 연결 부품 가공이 어렵고, 힘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건 맞는 말인 듯.ㅋ
최종적으로 완성된 노트북 전용 테이블이다.
딱 내가 설계한 구조 그대로 나왔다.ㅎㅎ
가볍고, 견고하고, 바닥면만 고르다면 흔들림은 없는 것 같다.ㅎㅎ
역시나, 상부 코너블록과 캐스팅 조립 부분은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코너 블록 쪽이 훨씬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보는 사람들이 기분 좋을 듯하다.
내가 다니고 있는 고향의 교회 뒤켠에 한자리를 차지고 있는 노트북 테이블과 실제 올려진 노트북
특성상, 마우스 사용할 필요가 처음 세팅할 때 외에는 쓸 일이 없기 때문에 딱 노트북 크기만큼만 설계했고, 실제 적용 후에는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교회 특성상 평균 연령대가 70~80대인 이곳에서, 이 노트북 테이블은 어떻게 보면 거추장스럽게 까지 보이겠지만, 내 나름대로는 봉사하고 있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경북 고령군 개진에 있는 옥산교회이다.
혹시나, 종교적으로 믿음이 같고, 지역에 가까운 곳에 계시는 분들께서는 한번 방문해 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