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사순절 셋째 주일, 고령 옥산교회의 아주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주일 예배의 일상을 살짝 구경해 보자. 어느 해 보다, 추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는 시린 바람이 아닌, 따뜻함이 묻어있는 기분 좋은 바람이 머리칼을 흘리고 지나가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봄이 다가오고 있다. 고령 개진면에 위치한 내 고향땅과,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있는 옥산교회 주변에는 봄을 알리는 이름 모를 꽃들과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고, 파릇한 새싹들이 수줍은 듯 잎사귀를 조금씩 피우고 있는 어느 날, 지긋이 평범하지만, 조금은 다른 옥산교회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언덕 아래에서 바라본, 옥산교회의 전경. 솔직히 이 사진은 지난주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찍었던 사진인데, 많은 하늘과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오후 시간에 너무나도 이쁘게..
비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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