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만에 다시 보는 신혼여행
2002년 10월, 우리 부부는 6년여간의 연애를 끝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젠 목사님의 주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예식 1시간, 폐백 2시간의 시간이 무지하게 길었고 또 많은 기대와 설렘이 있었던 날로 기억한다. 뭐 이 부분은 한번이라도 결혼식장에 입장해보신 분이라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일 것 같다.ㅋ 그리고, 부푼 기대로 떠났던 태국 신혼여행.. 연애시절, 당일 정말 길어서 1박 2일 동안의 짧은 여행이 전부였던 우리 부부는 태국 3박 5일의 신혼여행은 설렘 가득한 환상적인 느낌이었다. 떠나기 전까지는. ㅠㅠ 뭐. 패키지 여행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나는 태국에서의 신혼여행이 떠나기 전에 가졌던 기대감에 한참을 못 미치는 여행으로 기억하고 있고, 아내 역시 만족감이 떨어지는 여행이라고 기억하..
이제 참신한 신랑감을 찾았는지 궁금하네?
이 친구와 같이 일한 지도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2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이 녀석을 보면서 이렇게 복덩어리가 왜 남자 친구와는 인연을 못 만드는지 참 안타까울 데가 많이 있었지요. 그래서, 내가.. 나와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이자, 사랑스러운 동생인 이 친구의 평생의 반려자를 찾아 주고자 합니다. 조금은 왈가닥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자기 앞가림 잘하는 귀여운 애 교과 빠른 눈치를 자랑하고 있으며, 생활력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은 모질게 잘해나가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연애경력은 쫌 있습니다. 다만, 길게 가질 못하고, 짤막 짤막하게 끝난 게 많고, 간혹 한 번씩은 양다리, 세 다리까지 걸치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하하하 단점이 있다면, 키가 조금 작습니다. ㅠㅠ 키가 작다고 체력이 약..
제2의 인생을 시작하다.
지난 주말 큰 고모님 댁 막내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새 출발하는 엄숙하고, 이쁜 결혼식이 있었다. 1남 3녀 중 막내라서 그런지, 항상 어리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쁜 배필을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멋지고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동생도 이제 어른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런데, 이젠 어른 대접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내가 어색하다.ㅎㅎ 이쁜 아이들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가장으로써 두 어깨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지만, 주례사의 말처럼, 사랑과 책임감 그리고, 너의 신념을 지켜간다면,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이런 결혼식을 참석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커플을 보고 있으면, 항상 2002년 10월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