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고향

    가장 기분좋은 시간 그리고 낙조(落照)

    늘상보는 일몰의 시간, 이 평면한 시간이 나에게는 하루중 가장 기분좋은 시간이다. 큰탈없이 하루를 마무리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온다는 의미의 시간. 참으로 오랫만에 맑은 하늘을 가진 날, 참 멋진 낙조를 고향에서 만나다. VEGA IRON

    세상과의 첫 만남

    모종터에서 옮겨 심은지 약 4주만에 답답한 비닐을 벗어난 감자싹은 처음으로 넓은 세상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감자는 추운 겨울에도 왠만하면 견디는 녀석이지만, 빠른 발육을 위해 노지든 비닐하우스 안이든 이렇게 비닐필름으로 덮어두고, 감자의 싹이 땅을 뚤고 올라오면, 그제서야 위치에 맞게 필름에 구멍을 내어 세상밖으로 잘 나올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맑고 깨끗한 습기를 잔득 머금고 있는 이 어린 감자싹은 앞으로 2~3개월 무럭무럭 자라서 전국의 각 가정의 밥상위에 올라 갈 맛있는 감자를 키울 것이다. 5월 중순에서 6월 초, 내고향 들녘에는 알 굵고 맛 좋은 노오란 개진감자들이 한가득 땅위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봄 감자의 명품으로 알려진 개진감자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사진찍는 주말농부의 일기 - 감자밭 만들기

    요즘, 내 고향의 사진이 많이 포스팅 된다.하하하 어머님의 무릎수술로 인해, 3주전부터 앞으로 몇개월 동안은 매 주말을 고향에서 주말농부로 일을 해야된다. 그래서 앞으로도 고향마을 시골의 정취가 고스란히 뭍어나는 사진들을 많이 포스팅할 것 같다.하하하 내고향 고령 개진은 감자로 유명하다. 일명 "개진 감자"모르는 사람 빼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감자의 유명 메이커이다. 이미 비닐하우스에는 파종이 모두 끝나고 이제 파릇파릇 새싹이 나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고, 또 노지 감자를 파종하기 위해서 밭을 만드고, 골을 타서 감자를 심는 일이 고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생전처음으로, 밭갈기(로터리)작업을 했는데, 보기에는 굉장히 쉽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신경도 많이 쓰이고, 트렉터를 조작하는 순발력도 좋아야..

    슛돌이

    장래희망이 축구선수는 아닌 녀석이다.ㅋ 하지만, 공차는 걸 좋아하는 것인지, 축구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하여튼 이녀석은 공가지고 노는 것을 참 좋아한다. 지난, 추석 때 고향에 있는 모교에서 아들녀석과 함께한 공놀이. 오랫만에 아들 녀석과 함께 땀흘리며 나름대로는 즐거웠던 시간, 또래의 다른 친구들이라도 같이 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명절이라도 예전처럼 그렇게 시끌시끌하지 않다. 비록 크지 않는 학교이고, 고향 마을이지만 온 동네에 우리 아이들 목소리 밖에는 들리지 않는 정말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고요한 명절이지만, 이렇게 우리라도 시끌시끌 놀아주는게 미덕이 아닌겠는가.ㅋ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앵두

    고향 집으로 들어가는 대문 바로 앞에는 앵두나무 한 그루가 있다. 매년 6월 한창 농번기가 시작 될 때쯤이면, 이 앵두나무에는 참 많은 앵두들이 송글송글 달려있어, 오매가매 하나씩 따먹는 재미가 있다. 잎사이로 손을 스윽 집어넣어 한두알 따서 씻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입에 틀어넣어면, 입안 가득 퍼지는 새콤달콤한 맛이 그만인 이 앵두가 올해는 유독 보이지 않는다.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나뭇잎사이로 하두알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을 뿐, 이전과 같은 녹색과 붉은색의 절묘한 조화를 보이지 않는다. 올초 이상기후 탓일까? 내년 또 바빠질 때 쯤이면, 이 나무에 풍성한 새콤달콤이 달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랫만에 올려다 본 하늘은

    정말 밋밋하고 짜증 나는 하늘이었다. 전날까지 흐리고 시원했지만, 이 날 만큼은 강한 햇볕을 내리쬐고 있었고, 높은 뭉게구름만 간간히 자나 갈 뿐, 시원한 바람도 햇볕을 가려줄 약간의 먹구름도 지나가지 않았다. 지난 6월 15일 모내기를 위해 내려간 날 뜨겁게 내려쬐는 태양을 원망하며, 쳐다본 하늘이다.

    다시 찾아온 농번기 그리고 마늘뽑기

    매년 6월이면, 내 고향들녁은 한창바쁘다. 2모작을 하는 고향땅, 작년말, 올초에 심어놓은 마늘, 수박 그리고, 유명한 개진감자를 캐는 시기가 바로 6월이다. 수박이나 감자는 거의 대부분 밭데기로 도매상에게 팔아버리기 때문에, 예전처럼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내 고향에서의 마늘농사는 대농이 아닌 소농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자체적으로 수확을 한다. 조금 크게 농사짓는 농가는 이미 품앗씨를 해서, 일사천리로 끝나지만, 울 고향집 마늘농사는 품앗씨하기에는 작고, 그렇다고 두분이서 하기에는 조금 벅찬 참 예매한 규모의 마늘농사다. 주말에 가족 모두를 데리고 고향집으로 고고싱, 집사람은 군데군데 심어놓은 양파를 수확하고,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따라 마늘뽑기를 아주(?) 열심히 신나게 했다.ㅋ 처음 뽑..

    겨울을 위한 가을 준비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는 것일까? 지천에 피어있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코스모스 꽃술에서 열심히 먹이를 모으고 있는 꿀벌을 보면서, 이제 가을인데 벌써 겨울이 생각이유는 뭘까?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쌀쌀한 가을날씨, 요렇게 몇주 지나면 겨울이라 칭할 만큼 추워지고 이쁜 꽃들도, 단풍도 사라지겠지.. 난 가을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나의 일상의 재미를 앉겨주는 카메라가, 이넘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살짝 후핀이 발생하는 것 같다..ㅠㅠ 렌즈가 문제인지 바디가 문제인지.. 지금까지 잔고장 하나 말썽한번 없었는데, 이참에 센터에 가서 청소나 한번 시켜줘야 겠다.ㅎㅎㅎ

    가을 그리고 고향

    가을인가요? 가을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가을이 왔습니다. 소리소문 없이, 불현듯 찾아 온 것 같습니다. 따스한 가을 고향의 가을햇살을 기분좋게 받고 있는, 억세는 살랑 바람에 손을 흘들며 가을 고향을 찾는 이들을 반겨주고 있네요.

    오랫만에 내려다본 멋진 고향 산천, 그리고 안타까움

    추석을 맞아 고향에서 벌초하러 산에 올랐다. 산불로 인해 민둥산이 되어버린 고향 마을 뒷산의 풍광은 안타까움만 자아나고 있다. 지난 주말 곧 다가올 추석을 맞아 고향집 뒷산 제석산에 증조할배, 증조할매, 그리고 할배, 할매 묘소에 벌초하려 내려갔다. 바쁘다는 팽계로 매년은 아니지만, 2년에 한번씩 집안이 다 모여 고향 전역에 있는 묘소를 돌보고 정비하였지만, 올해는 하루앞당겨 올라갔다. 작년에는 산불로 인해 벌초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해 왔던것 처럼 낫과 예초기를 들고 올라간 고향을 둘러쌓고 있는 산에 오랫만에 가 보았다. 궁금했다. 작년 산불이후, 고향에서 보이던 민둥산이 산넘어로는 어떤 모습일까? 내 고향은 경북 고령군 개진면 오사리라는 동,서,북쪽이 전부 산으로 막혀있는 조그마한 시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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