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19

가장 기분좋은 시간 그리고 낙조(落照) 늘상보는 일몰의 시간, 이 평면한 시간이 나에게는 하루중 가장 기분좋은 시간이다. 큰탈없이 하루를 마무리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온다는 의미의 시간. 참으로 오랫만에 맑은 하늘을 가진 날, 참 멋진 낙조를 고향에서 만나다. VEGA IRON 2014. 4. 1.
세상과의 첫 만남 모종터에서 옮겨 심은지 약 4주만에 답답한 비닐을 벗어난 감자싹은 처음으로 넓은 세상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감자는 추운 겨울에도 왠만하면 견디는 녀석이지만, 빠른 발육을 위해 노지든 비닐하우스 안이든 이렇게 비닐필름으로 덮어두고, 감자의 싹이 땅을 뚤고 올라오면, 그제서야 위치에 맞게 필름에 구멍을 내어 세상밖으로 잘 나올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맑고 깨끗한 습기를 잔득 머금고 있는 이 어린 감자싹은 앞으로 2~3개월 무럭무럭 자라서 전국의 각 가정의 밥상위에 올라 갈 맛있는 감자를 키울 것이다. 5월 중순에서 6월 초, 내고향 들녘에는 알 굵고 맛 좋은 노오란 개진감자들이 한가득 땅위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봄 감자의 명품으로 알려진 개진감자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2014. 3. 19.
사진찍는 주말농부의 일기 - 감자밭 만들기 요즘, 내 고향의 사진이 많이 포스팅 된다.하하하 어머님의 무릎수술로 인해, 3주전부터 앞으로 몇개월 동안은 매 주말을 고향에서 주말농부로 일을 해야된다. 그래서 앞으로도 고향마을 시골의 정취가 고스란히 뭍어나는 사진들을 많이 포스팅할 것 같다.하하하 내고향 고령 개진은 감자로 유명하다. 일명 "개진 감자"모르는 사람 빼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감자의 유명 메이커이다. 이미 비닐하우스에는 파종이 모두 끝나고 이제 파릇파릇 새싹이 나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고, 또 노지 감자를 파종하기 위해서 밭을 만드고, 골을 타서 감자를 심는 일이 고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생전처음으로, 밭갈기(로터리)작업을 했는데, 보기에는 굉장히 쉽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신경도 많이 쓰이고, 트렉터를 조작하는 순발력도 좋아야.. 2014. 3. 10.
슛돌이 장래희망이 축구선수는 아닌 녀석이다.ㅋ 하지만, 공차는 걸 좋아하는 것인지, 축구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하여튼 이녀석은 공가지고 노는 것을 참 좋아한다. 지난, 추석 때 고향에 있는 모교에서 아들녀석과 함께한 공놀이. 오랫만에 아들 녀석과 함께 땀흘리며 나름대로는 즐거웠던 시간, 또래의 다른 친구들이라도 같이 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명절이라도 예전처럼 그렇게 시끌시끌하지 않다. 비록 크지 않는 학교이고, 고향 마을이지만 온 동네에 우리 아이들 목소리 밖에는 들리지 않는 정말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고요한 명절이지만, 이렇게 우리라도 시끌시끌 놀아주는게 미덕이 아닌겠는가.ㅋ 2013. 10. 2.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앵두 고향 집으로 들어가는 대문 바로 앞에는 앵두나무 한 그루가 있다. 매년 6월 한창 농번기가 시작 될 때쯤이면, 이 앵두나무에는 참 많은 앵두들이 송글송글 달려있어, 오매가매 하나씩 따먹는 재미가 있다. 잎사이로 손을 스윽 집어넣어 한두알 따서 씻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입에 틀어넣어면, 입안 가득 퍼지는 새콤달콤한 맛이 그만인 이 앵두가 올해는 유독 보이지 않는다.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나뭇잎사이로 하두알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을 뿐, 이전과 같은 녹색과 붉은색의 절묘한 조화를 보이지 않는다. 올초 이상기후 탓일까? 내년 또 바빠질 때 쯤이면, 이 나무에 풍성한 새콤달콤이 달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3. 7. 4.
오랫만에 올려다 본 하늘은 정말 밋밋하고 짜증나는 하늘이였다. 전날까지 흐리고 시원했지만, 이 날 만큼은 강한 햇볕을 내리쮜고 있었고, 높은 뭉개구름만 간간히 자나갈 뿐, 시원한 바람도 햇볕을 가려줄 약간의 먹구름도 지나가지 않았다. 지난 6월15일 모내기를 위해 내려간 날 뜨겁게 내려쮜는 태양을 원망하며, 처다본 하늘이다. 2013. 6. 18.
다시 찾아온 농번기 그리고 마늘뽑기 매년 6월이면, 내 고향들녁은 한창바쁘다. 2모작을 하는 고향땅, 작년말, 올초에 심어놓은 마늘, 수박 그리고, 유명한 개진감자를 캐는 시기가 바로 6월이다. 수박이나 감자는 거의 대부분 밭데기로 도매상에게 팔아버리기 때문에, 예전처럼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내 고향에서의 마늘농사는 대농이 아닌 소농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자체적으로 수확을 한다. 조금 크게 농사짓는 농가는 이미 품앗씨를 해서, 일사천리로 끝나지만, 울 고향집 마늘농사는 품앗씨하기에는 작고, 그렇다고 두분이서 하기에는 조금 벅찬 참 예매한 규모의 마늘농사다. 주말에 가족 모두를 데리고 고향집으로 고고싱, 집사람은 군데군데 심어놓은 양파를 수확하고,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따라 마늘뽑기를 아주(?) 열심히 신나게 했다.ㅋ 처음 뽑.. 2013. 6. 10.
겨울을 위한 가을 준비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는 것일까? 지천에 피어있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코스모스 꽃술에서 열심히 먹이를 모으고 있는 꿀벌을 보면서, 이제 가을인데 벌써 겨울이 생각이유는 뭘까?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쌀쌀한 가을날씨, 요렇게 몇주 지나면 겨울이라 칭할 만큼 추워지고 이쁜 꽃들도, 단풍도 사라지겠지.. 난 가을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나의 일상의 재미를 앉겨주는 카메라가, 이넘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살짝 후핀이 발생하는 것 같다..ㅠㅠ 렌즈가 문제인지 바디가 문제인지.. 지금까지 잔고장 하나 말썽한번 없었는데, 이참에 센터에 가서 청소나 한번 시켜줘야 겠다.ㅎㅎㅎ 2012. 10. 12.
가을 그리고 고향 가을인가요? 가을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가을이 왔습니다. 소리소문 없이, 불현듯 찾아 온 것 같습니다. 따스한 가을 고향의 가을햇살을 기분좋게 받고 있는, 억세는 살랑 바람에 손을 흘들며 가을 고향을 찾는 이들을 반겨주고 있네요. 2012. 9. 27.
오랫만에 내려다본 멋진 고향 산천, 그리고 안타까움 추석을 맞아 고향에서 벌초하러 산에 올랐다. 산불로 인해 민둥산이 되어버린 고향 마을 뒷산의 풍광은 안타까움만 자아나고 있다. 지난 주말 곧 다가올 추석을 맞아 고향집 뒷산 제석산에 증조할배, 증조할매, 그리고 할배, 할매 묘소에 벌초하려 내려갔다. 바쁘다는 팽계로 매년은 아니지만, 2년에 한번씩 집안이 다 모여 고향 전역에 있는 묘소를 돌보고 정비하였지만, 올해는 하루앞당겨 올라갔다. 작년에는 산불로 인해 벌초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해 왔던것 처럼 낫과 예초기를 들고 올라간 고향을 둘러쌓고 있는 산에 오랫만에 가 보았다. 궁금했다. 작년 산불이후, 고향에서 보이던 민둥산이 산넘어로는 어떤 모습일까? 내 고향은 경북 고령군 개진면 오사리라는 동,서,북쪽이 전부 산으로 막혀있는 조그마한 시골 .. 2012. 9. 24.
맛나게 먹었으면, 쓰레기는 가져 가야지요. 고향 개진감자 수확후 이삭꾼들이 먹고 버리고간 쓰레기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야 한다. 내 고향은 특별한 날이 아니면 외지사람을 찾아보기가 참 힘든 곳이다. 대구라는 도시와 크게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치만, 볼꺼리도, 휴식을 취할 만한 공간도 솔직히 변변치 못한 곳이라 더욱 그렇다. 그런데, 6월달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유명한 개진감자가 수확되는 시기인지라, 감자 수확이 끝난 곳에서는 감자를 주어로 온 도시사람들로 도로가에 자를 세우고, 가족전체가 모여 옹기종기 감자줍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하 이렇게 이삭줍는 사람들이 온 감자밭을 파해치며,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없지만, 맛은 좋은 감자들을 주어간다. 대부분 주말을 이용해서 가족단위로 이삭을 줍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먹거리 또한 빠지지 않을 것이다. 대.. 2012. 6. 25.
모내기(모심기)가 한창인 고향의 소경 모심기 모내기 이양기 물논 고향 고향들녁 개진감자 사진 니콘 D200 내 고향은 6월 초부터 6월 말까지 대부분 모내기가 이루어진다. 다른 지역은 벌써 끝났을 모내기이지만, 이곳은 그 유명한 고령 개진감자를 다 캐고난 후에 모심기를 하기 때문에 조금 늦은 편이다. 지난 주말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 모내기하러 고향에 내려갔다왔다. 매년 모심기는 내가 도 맡아하는 연중행사이지만, 여지것 한번도 사진을 찍어서 올려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꼭 한번 포스팅해보겠다고 맘 먹었기 때문에 몇장 찍어본다. 요즘은 그 옛날 처럼 모내기 풍경처럼, 많은 사람의 손을 빌려 흥겨운 노랫가락을 불러가며 모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기계화된 경작으로 몇십명의 노동력을 혼자서 다 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고속이양기라 해서 사람.. 2012. 6. 19.
고향 동네 한바퀴 지난 6월 중순 모내기를 끝으로 내가보지 못한 고향을 근 한달만에 찾았다. 무료하고 무더운 주말오후, 고향에 있는 나의 애마 (대림 시티100 오토바이ㅋㅋ)타고 돌아본 내 고향마을 을 소개한다. 마을 입구와 연결되어 있는 도로에서 바라본 고향땅 전경. 많은 세월이 흘렸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은 아주 조금씩 조금씩만 변하고 있다.ㅎㅎ 그리고, 올초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재석산 산허리는 보기 흉하게 아픔을 보이고 있다. 내가 직접 심은 나락들.. 정말 열심히 잘 자라고 있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셔 본다. 항상 모내기 철이 되면, 직접 이양기를 몰고 모를 심는데, 항상 걱정이다. 올해도 잘 심을 수 있을까? 라고.. 이렇게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기쁘다. 작년.. 2011. 7. 19.
입속 가득 퍼지는 상큼함. 어느듯, 빨간 앵두가 익어가는 계절이 왔다. 고향집 앞에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앵두나무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빨간 앵두 열매 한가득 자라고 있다. 고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 한알 따서 깨물면, 입안에 퍼지는 새콤달콤한 앵두의 상큼함이 더 없이 좋다. 2011. 6. 7.
모든것이 신기하고, 낯선 윤진이 오랫만에 멀리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놀러왔다. 항상 집에서 조용하게 엄마와 단둘이 지내다가, 아니면, 비슷한 친구들과 생활하다가, 갑자기 바뀐환경이 낯슬어서 그런지, 속으로는 사촌동생 윤진이를 참 이뻐하지만, 전혀 자기에게는 관심을 두지않는 두 오빠야들 때문일까? 이쁜 조카 윤진이는 처음에는 큰 눈망울에 눈물이 글썽이며, 못내 낯설음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조카 윤진이를 보면서, 역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참 많이 차이난다는 느낌이 든다. ㅋㅋ 우리집의 두 아들녀석들의 어릴쩍의 모습을 상상하면, 조카 딸아이는 참 얌전하게 활동하는 것 같다.ㅎㅎ 이미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말이다.ㅎㅎ 우리 집안에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함을 전달해주는 윤진이, 이쁘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커가.. 2010. 12. 13.
맛있게 익어가는 소리 요즘은 가스레인지나 오븐등의 보편화로 이제는 농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장작불로 음식하는 모습을 필자의 고향집에는 일년에 두어번볼 수 있다. 예전의 무쇠가마솥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알미늄 대형 가마솥이 그나마 잊혀져가는 옛 정취를 살려주고 있는 모습이 참 정겹다. 저 불꽃이 사그라지고, 빨간 숯만 남을 쯤.. 고구마며, 마늘을 호일에 잘싸서.. 구워먹으면,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구수한 고향의 향과 맛이 느껴진다. 구수한 수육삶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 있는.. 내 고향집의 푸근한 모습이다. 곧 다가올 풍요로운 추석날에도... 언제봐도 정겹고, 마음편한 모습을 볼 것이다. 정신없고, 스트레스만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 마음을 편안을 가져다 주는 나의 고향집 언젠가는 꼭 그 고향에서 살고 싶다. 2010. 9. 3.
같은 곳, 다른 하늘.. 어버지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다녀왔던, 고향 하늘.. 도시의 무더위와는 사뭇다른 또다른 무더위.. 습기가 없어서 인지.. 햇빛은 강했지만, 크게 덥다는 느낌이 없었던 주말 오후.. 그 맑고 깨끗한 하늘이 어느 순간.. 소나기 먹구름이 서쪽하늘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순간 시원한 소나기를 기대했지만, 요란한 천둥소리만 지르고 말았던 하늘... 순간 같은 곳에서 봤던 하늘이 전부 다른 모습을 가졌다. 맑은 솜사탕 구름을 가진 하늘과 재색빛 구름을 동시에 가진 하늘.... 그 하늘을 오늘 마음 편안하고, 구경했다. 2010. 8. 7.
개진초등학교 - 유년시절 꿈과 희망을 품었던 나의 모교 1980년 3월..8살 어린 꼬마 녀석은 엄마 손을 잡고, 왼쪽 가슴에 흰 손수건을 걸고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로부터 30년 후, 어린 시절 뛰어놀던 그 큰 운동장에 이제는 내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나는 아이에게 너희들이 지금 뛰어 놀고 있는 곳은 "옛날 아빠가 다녔던 학교이고, 또 할아버지, 작은 할아버지, 고모 할머니가 다녔고, 놀았던 학교이다" 라고 말해주고 있다. 내가 다녔고, 내 부모님, 작은아버지, 고모님이 다녔던 학교, 애듯한 추억이 묻어 있는 학교. 바로 고향에 있는 개진초등학교이다. 국민학교(초등학교) 6년 그리고, 중학교 2년을 보냈던 곳. 지금 이 학교에 아이들 손을 잡고 올라갈 때면, 국민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말까지... 내가 대구로 유학가기 전의 .. 2010. 7. 10.
400년 역사의 고즈넉한 아름다운 서원으로의 여행 - 도동서원 내 고향에서 낙동강건너편.. 도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그마한 마을이 있다. 그 마을에는 아주 오래된 서원이 하나있다. 예전 어릴쩍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그 곳으로의 추억여행을 시작해보자.. 다람재 고개에서 내려다 본 도동서원 전경 지금까지 고향집에서 정면으로만 보던 서원을 다람재에서 내려다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ㅎ ▶ 도동서원은.. 서원전체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고, 사당, 강당, 담장은 보물로 지정되어 국가에서 관리하고, 지역에 있는 유명한 문화재인 이곳은 바로 도동서원.. 보물 350호로 지정된 문화재의 정식명칭은 도동서원강당사당부장원(道東書院講堂祠堂附墻垣)이다. 도동서원(道東書院)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5에 있는 서원이다. 도동서원은 조선 5현(五賢)으로 문묘에 종사된.. 201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