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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찍은 사진인지 기억은 잘 나질았는다...
1998년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에 구경하면서 찍었는지, 아니면, 안동에서 찍었는지..ㅡ,.ㅡ;
뭐, 여하튼..
그런데, 참 기억이 재미있는 것이, 시기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이 사진을 찍을 당시의 느낌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ㅎㅎ
위에 외줄타기 공연장 포토라인에는 꽤 많은 구경꾼들과 멋진 외줄타기 공연을 찍기 위한 진사님들이 포진하며, 멋진 장면을 담고 있었는데,
그때 내가 위치한 우측으로 쭉~~욱 그때 당시 대포같이 생긴 멋진 렌즈와, 착착착착 연사 날리는 셔트소리에 한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ㅎㅎㅎ
그때 사용했는 니콘 FM2라는 완전 기계식 카메라에, 70-210 AF 망원줌렌즈를 달고 있었지만, 수동 포커스에, 레버를 돌려 수동으로 한장씩 감아야 되었기 때문에, 옆에 있는 기계들이 상당히 부러웠던 기억이 이 사진을 보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미 8년전에 내손을 떠나 다른 좋은 주인을 찾아간 FM2 정말 멋진 기계였는데, 그리고, 한장의 필름이라도 아낄려고, 셔트 한번 누르기 위해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다. 뭐,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의 보편화로 필름값, 현상, 인화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이 없어져, 셔팅 횟수는 엄청나게 많이 늘었지만, 정작 맘에 들고, 느낌이 있는 사진은 예전보다는 많이 없어졌다는 느낌이든다.
디지털의 편안함과 금적적인 장점으로 인해 많은 예전에 느꼈던 감성적인 부분을 사라져 가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이 사진은 FM2, 70-210mm F4-5.6D , Kodak Gold100 필름으로 찍고, 니콘 쿨픽스 5700과 자작한 필름카피어를 이용해 디지털화 시킨 사진이다.ㅎㅎ
아직도 집에는 빛을 보지못하고, 고이모셔져 있는 필름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데, 언제쯤 빛을 볼런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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