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웍스에서 Pack and Go 기능은 오토데스크 인벤터에서도 동일한 이름으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파일 관리(?)에 있어서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솔리드웍스나 인벤터와 같은 파라메트릭 3D 캐드의 기본 공통적인 내용은 부품(파트)과 조립품(어셈블리, Ass'y), 도면을 생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조립 완성품을 만들고, 도면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직접 수많은 부품을 모델링하거나, 외부에서 제공되는 파일을 이용할 것이다.
적게는 수 십 개, 많게는 수 천, 수 만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조립품이나 도면은 각 부품과 링크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작업 도중 발생하는 수많은 부품 참조(부품 파생)를 통해, 파트와 파트 간으로도 연결된 상태로 파일이 만들어진다.
즉, 3D 캐드의 진정한 이해는 각 3D 캐드 소프트웨어가 가지고 있는 파일의 구조를 이해하고, 생성된 각각의 파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3D 캐드를 이용한 작업의 완성도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단순하게 자격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현재 3D 캐드를 배우고 계시는 분들은 지금 내가 하는 말들이 크게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은 기껏 20개 이하의 부품 또는 단품만 가지고 연습하는 것이 전부 이겠지만, 실제 직무에 투입되면 당장 직면하는 문제가 바로 파일 관리에 관련 것이다.
보통의 회사들은 이러한 다양하고 많은 관련 파일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PDM(Product Data Management)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회사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PDM기술을 접목하지 않은 대다수의 작업자들은 자신의 로컬 컴퓨터에서 대부분 설계/제도를 수행하고, 작업 파일을 팀원이나 관리자에게 컨펌을 받거나, 내/외부 협업을 위해 단순한 방법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형태로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오토데스크 인벤터는 프로젝트라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해당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미리 작업 폴더를 설정해두고, 그 폴더를 기준으로 각종 파일들이 저장되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각종 파일 관리나 폴더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하지만, 솔리드웍스는 인벤터처럼 프로젝트라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작업을 하면서, 여기저기에 있는 부품 파일들을 불러올 수 있고, 또 여기저기로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해당 파일을 찾거나 다른 곳으로 파일을 보내야 하는 경우에는 모르기는 몰라도 아마 작업자는 머리털 뽑는 소리와 한숨소리가 끝없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보통의 경우, 해당 작업 폴더를 임의로 두고, 그 하위로 각종 폴더를 생성해서 파일을 관리하는 형식이지만, 이것 역시 각종 공통적인 부품이나 규격부품 같은 경우,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다른 팀원과 협업도 상당히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렇듯, 개별 로컬 컴퓨팅이나, 소규모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서 각종 파일을 가져오고 저장했을 때, 차후 작업 파일의 이전은 상당히 까다롭고 귀찮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대부분 다 아시는 내용이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모든 작업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해당 작업 파일들을 이전할 때, 부품 한 개라도 경로에서 누락되거나, 경로 또는 파일명이 변경되어도 파일을 찾을 수 없다는 가슴 섬뜩한 경고문구를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한 기능이 바로 Pack and Go이다.
서두는 억수로 길었지만, 쉽게 말해서 Pack and Go 기능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여기저기 중구난방 흩어져 있는 작업 파일의 경로를 단순화시켜,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것은 로컬 컴퓨팅뿐만 아니라, PDM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는 기술이다.
간단하게 Pack and Go 사용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Pack and Go 기능은 솔리드웍스 조립품에 파일 메뉴에 있다.
Pack and Go를 사용해야 되는 시점은 작업 공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체적으로는 해당 작업이 완료된 후, 컨펌이나 협업을 위해 파일을 내보내야 되는 경우에 사용한다.
① 상단 메뉴바 -> 파일 클릭
② 팝업 메뉴에서 Pack and Go 클릭
Pack and Go 대화 상자는 크게 복잡하게 되어 있지는 않고,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크게 4군데 핵심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다.
① Pack and Go로 포함할 부수적인 파일을 선택할 수 있다.
※ 선택되지 않으면, Pack and Go에서 누락되고, 해당 파일의 연결 경로에서도 제외된다.
② Pack and Go에 포함할 부품 및 조립품 파일의 정보가 나타나며,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해당 부품 또는 조립품의 체크를 해제하면 된다.
③ 어떤 방식으로 Pack and Go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 폴더에 저장은 선택한 폴더로 복사할 때 사용
※ Zip 파일에 저장은 선택한 폴더에 지정한 파일명으로 압축시켜 저장할 때 사용
※ 일반적으로 내보내 져야 하는 경우, Zip 파일로 압축시키는 작업을 수행한다.
④ 선택 옵션은 사용자가 알아서.
※ 접두사 및 접미사는 Pack and Go로 복사될 때 파일명의 앞과 뒤에 문구를 추가하여 파일을 구분할 때 사용하며, 그림과 같이 추가되면 ② 부품 리스트에서도 변경된 파일명으로 나타난다.
※ 접두사와 접미사 사용은, 동일한 파일명인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다.
※ 단일 폴더로 경로 없이 수축은 각 파일들이 위치한 폴더를 무시하고 하나의 폴더로 모아서 저장하는 것이며, 선택 해제가 되면 해당 파일이 있는 폴더도 같이 저장된다.
※ 본 포스팅 내용은 솔리드웍스 2017 버전으로 이상 버전에서는 위 옵션 내용이 조금 다르게 적용된 것 같다.
※ 특히, 폴더 관련해서 단일 폴더로 경로 없이 저장되는 경우와, 전체 경로를 사용하는 경우, 상위 폴더의 파일을 하위 폴더로 변경해서 저장하는 기능이 새롭게 생겼다.
실제 Pack and Go를 이용하여, zip 압축한 파일 내용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각각의 부품 파일 및 조립품 파일, 도면 파일은 처음 설정한 내용과 같이 하위 폴더 없이 하나의 폴더에 저장되었으며, 파일명도 접미사/접두사에 의해서 변경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ck and Go를 이용하여 작업 파일을 복사하는 것은 부품, 조립품, 도면 간의 연결 구조나 참조 구조를 정말 새롭게 재 편성한 것이다.
기존의 원본과는 연관성이 전부 제거되어, 어떤 환경이든 복사나 이동된 곳에서도 독립적으로 파일을 관리하거나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작업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필요한 파일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Pack and Go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현업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다 아시는 내용이고 활용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취업을 위해 공부하시는 분들이나, 아직 파일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처음에 파일 관련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미리 파악하 두고 준비를 해 둔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