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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KSLV-2) 발사 성공, 그리고 아쉬움

서관덕의 시간이 머문 작은공간™ 2021. 10. 21.

 

2021년 10월 21일 오후 5시 정각.

 

카운트다운 0과 함께, 4개의 엔진에서 뿜어지는 뜨거운 화염과 함께,  약 1.5톤의 더미 위성을 실은 높이 47.2m, 직경 3.5m, 총 중량 200톤의 거대한 발사체가 대한민국 영토에서 박차고 날아올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수많은 연구진, 엔지니어, 수백 개의 협력업체 및 관련 개발진과 엔지니어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순수 국내 기술진들의  땀과 노고로 개발된 첫 우주 로켓, 누리호(KSLV-2)가 멋지고 웅장하게 발사되었다.

 

장하다. 항우연, 협력업체

 

유튜브 KBS 뉴스 누리호 발사 실시간 영상 화면 캡쳐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순수 국산 개발 엔진 4개를 클러스터링 하여 300톤 추력의  1단 추진 엔진 노즐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뜨거운 화염이 노즐을 통해 분출되고, 누리호는 땅을 박차고 거침없이 하늘을 가로질러 먼 우주로 올라갔다.

 

나의 염원이 통했을 까?? 아니, 성공을 기원하는 국민 모두의 염원이 통했을 것이다.

 

 

KSLV-2 누리호 발사 준비 완료 - 이번에는 대한민국이 만든 로켓이다.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비록 러시아에서 빌린 170톤급 1단 액체엔진과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7톤급 2단 고체엔진으로 이루어진 나로호가 2번의 뼈아픈 실패를 뒤로 하고, 발사에 성공한 날이었다

esajin.kr

 

발사 순간,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의 가슴 벅찬 광경을 보면서 "아!! 성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곧 상층권에 도달한 누리호는 1단 추진체의 연료를 소진하고 분리하고, 몇 분 후 2단 로켓 분리와 함께 페어링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말과 함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 일어났다.

 

어떻게 보면, 이번 1차 누리호는 시험 발사이다.

1단 로켓 추력 테스트는 이미 지상에서 2018년도 성공했었기 때문에, 솔직히 큰 걱정은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각 단계별 추진체 분리와 단별 엔진 정지, 점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체 기술력으로 해보지 못한, 그야말로 미지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실전 비행 테스트이고, 다음 2차부터 5차까지 이루어질 본격적인 발사를 위한 전초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3단 로켓에서 목표로 한 700Km 고도에 더미 위성(모사체)의 성공적인 분리까지 성공했다는 내용이 전해졌을  때는 이번 1차 시험 발사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

 

유튜브 KBS 뉴스 누리호 발사 실시간 영상 화면 캡쳐

 

발사 이후,  1단, 2단, 3단 및 더미 위성의 분리까지 완벽하게 시험이 종료되었다는 짤막한 브리핑이 나왔다.

 

그리고, 최종 성공 여부는 데이터 분석 후, 알 수 있다는 말에서 조마조마 기대를 하고 있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더 지난 6시 10분쯤,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누리호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를 알려왔다.

 

유튜브 SBS 뉴스 누리호 발사 실시간 영상 화면 캡쳐

 

발사 및 모든 분리 과정은 성공적으로 이루 졌으나, 최종 더미 위성은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는 내용이었다.

 

성공은 했지만, 미완의 상태로 1차 누리호 시험 비행 테스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기분이 이상하다.

좋은 듯 나쁘고, 나쁜 듯 좋다.

 

항우연에서 목표로 삼았던 1단, 2단 엔진 성능 및 단 분리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봐야겠지만, 3단 7톤 추력 엔진의 이상(?)으로 목표 속도에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위성을 분리되어 위성의 궤도 안착에 실패했다고 한다.

 

그렇다.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공간에 발을 디디면,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생기고,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은 세상사 거의 모든 분야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일 것이다.

 

순수 국산 기술로 이제 첫 시험 발사에서 이만큼 성공해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년 2023년 5월 2차 발사에서는 이번에 발생한 문제점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보완할 것이고, 그것으로 또 더 발전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동안 정말 피똥 쌀만큼 고생했겠지만, 조금 더 고생을 부탁드려본다.

 

내가 조금만 더 젊었어도 내가 가서 도와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나이라 한탄스럽다.ㅎㅎ

 

믿어 의심치 않는 대한민국의 기술력, 무궁한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대한민국!! 화이팅!!

 

대한민국의 모든 개발자/엔지니어 화이팅..

 

 

사용된 이미지는 2021년 10월 21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된 누리호 발사 장면을 캡쳐한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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