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진초등학교 - 유년시절 꿈과 희망을 품었던 나의 모교

1980년 3월..

8살 어린 꼬마 녀석은 엄마 손을 잡고, 왼쪽 가슴에 흰 손수건을 걸고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로부터 30년 후, 어린 시절 뛰어놀던 그 큰 운동장에 이제는 내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나는 아이에게 너희들이 지금 뛰어 놀고 있는 곳은 "옛날 아빠가 다녔던 학교이고, 또 할아버지, 작은 할아버지, 고모 할머니가 다녔고, 놀았던 학교이다" 라고 말해주고 있다.

내가 다녔고, 내 부모님, 작은아버지, 고모님이 다녔던 학교, 애듯한 추억이 묻어 있는 학교. 바로 고향에 있는 개진초등학교이다.
국민학교(초등학교) 6년 그리고, 중학교 2년을 보냈던 곳. 


지금 이 학교에 아이들 손을 잡고 올라갈 때면, 국민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말까지... 내가 대구로 유학가기 전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고, 그 추억을 그리워 진다.

지금은 초등학교 전교 15명, 1등도 없고, 꼴찌도 없는 학교.
자연을 벗 삼고, 선생님과 친구가 되고, 전교생이 가족인 그런 시골 학교를 잠시 구경해보자.


학교 교문에서 바라본 학교
예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다.


이 곳에는 개진초등학교 본교와 고령중학교 개진분교, 그리고, 병설유치원이 있다.
하지만, 병설유치원은 미취학아이들이 없어서.. 지금은 휴원상태이다. (2018년 10월 덧말, 병설 유치원은 폐원 되었다.)



각종 놀이기구와 운동기구들 

30년 전에도 있었지만, 지금도 건재하고 있다. 다만, 위치가 좀 바꿨을 뿐이다.ㅎ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운동회 때는 청팀과 백팀의 응원석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ㅎㅎ




2008년 선생님과 학생들의 힘을 모아 만든 개진초등학교 공원
아이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조그마한 이쁜 공원이다.


이 시골 학교 치고.. 꽤 크죠??
지금은 탈 농촌 현상으로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 학생의 인원도 없지만, 옛날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교생이 꽤 많았다...




상당히 부러운건... 각 교실마다.. 에어컨이 다 설치되어 있다...ㅎㅎ
옛날에는 선풍기도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ㅋ


겨울이 되면, 우리는 선생님과 함께 산에 올라가서, 겨울동안 교실을 따뜻하게 해줄 나무를 해와서 난방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ㅎㅎ 







잘 정돈된 학교 내 시설물들....
두 아이들은 엄마와 놀게 놔두고... 나는 오랫만에 학교를 한바뀌 돌아 봤다.

조금씩 고쳐지고, 새롭게 새워지고, 크게 바뀌거나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울 학교..

학교를 마치면, 동네 친구들과 저녁까지 운동장을 누비며, 뛰어놀고, 시험 때면, 방과 후에 교실에 남아 자유롭게 공부했던 학교,
봄과 가을는 언제나 축제 같은 운동회....
봄 운동회는 우리들만의 리그이고, 가을 운동회는 그야말로, 지역 축제의 장으로 바뀌는 화합의 장이 였다.


지금도 가을 운동회는 학생, 선생님 그리고, 개진면민과 함께하는 하나의 지역 문화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시간이 되고, 기회가 된다면, 그 축제의 현장을 꼭 한번 담아보고 싶은데.. 시간이 아직까지 허락해주지 않는다.ㅎ

이런저런.. 옛 생각을 하며, 행복한 추억의 시간을 보냈다.


얼마 전... 집사람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
우리 아이들을 이 개진초등학교에서 학교생활을 하게 끔 해주면 어떠냐고...
반응은 긍적적 이였으나, 현실적으로 살짝 힘든 상황..
하지만, 꼭.. 우리 아이들을 나의 후배로 만들고 싶다.  (2018년 덧글 : 이 꿈은 그냥 꿈으로 끝나버렸다.ㅠㅠ)


2018년 현재, 개진초등학교는 조금 더 이쁜게 단장되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르치고 있다.

다음에 바꿔진 모습의 학교를 다시 한번 포스팅해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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