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3D프린터로 전기 면도기 거치대 만들기 - 솔리드웍스

돌출과 회전 2024. 4. 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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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고, 실용성 있는 전기면도기 거치대를 솔리드웍스와 3D프린터를 이용해서 만들어 보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3D프린터를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몇 년 전, 아내에게서 생일선물로 받은 소중한(?) 전기면도기를 그간 아무렇게 방치하듯이 사용하다가, 조금은 깔끔하게 보이고, 보관해 두고자 고민하다가 만든 면도기 거치대이다.

기성품으로 면도기 거치대가 판매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움.. 디자인도 크게 이쁘지 않고, 벽걸이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많아, 스탠드형으로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고, 미려한(?) 곡면으로 이루어진 이쁜 형태로 디자인한 후, 솔리드웍스를 이용해서 모델링하고, 3D프린터로 출력한 것이다.

 

출력 완료 후, 실제 면도기를 거치해 놓은 완성형 태이다.

디자인할 때, 외형의 형태는 어떡할지 고민하고 있었고, 면도기와 결합되는 부분은 면도기의 외형을 모니터에 밀착시킨 후, 면도기 곡선에 맞게 스케치한 후, 모델링했다.

정확하게 곡면이 나올 필요는 없고, 거치했을 때 뒤로 넘어가거나 옆으로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기울기와 뒷면 곡률이 있으면 되기 때문에, 내부 거치 부분에 정확도는 필요가 없었지만 작업시간은 제일 많이 걸린 것 같다.

 

도면 및 STL파일 다운로드

전기면도기 거치대 도면.pdf
0.33MB
전기면도기 거치대.STL
2.94MB

 

나와 비슷한 형태의 전기면도기를 사용하시는 분이고, 3D프린터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STL파일을 다운로드해서 G코드를 만들어 직접 출력하시고, 모델링 공부가 필요하시는 분은 도면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간략하게 따라 하기로 설명도 해 놓겠다.

 

 

전체적인 작업 과정

모든 작업의 시작자 근간이 되는 것이 머릿속에 있는 형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중에서 가장 쉬운 것이 연필을 이용해서 종이에 간단하고 대략적이게 머릿속에 연상되는 형태를 스케치하는 것이다.

 

내 첫 전공이 산업디자인이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그림 그리는 수준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ㅠㅠ 나도 멋지게 펜아트 또는 프리드로우 렌더링 해봤으면 좋겠지만, 내 손은 마음과 같이 잘 움직여주지 않는다.ㅎㅎ

이 그림에 있는 비율을 토대로, 솔리드웍스에서 베이스 스케치 크기를 완성하였고, 차후 그림을 모니터에 딱 붙여놓고 화면크기를 비슷하게 맞춘 후, 면도기를 화면에 대 놓고 대략적인 곡률을 만들었다.

 

3D형상 모델링 과정

솔리드웍스를 통해, 디자인 형태 모델링 한다. 종이에 스케치된 대략적인 그림을 스캔받아, 솔리드웍스 스케치 바닥에 그림을 깔아놓고 작업해도 되지만, 스케치된 그림이 비율만 있고, 실제 크기와 차이가 있다면, 그림만 참고하고 직접 스케치해서 형상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종이로 그린 디자인 형태의 비율은 맞고, 크기가 다르다면, 밑그림을 깔아 둔 상태로 작업한 후, 최종적으로 솔리드 축척을 이용해서 크기를 변경해서 완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 강좌 참고(포스팅 작업 중 커밍쑨)

 

슬라이싱 S/W를 이용한 G코드 생성

슬라이싱 프로그램에서 출력 방향 및 출력 설정 값

 

울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큐비콘 싱글 1세대 3D프린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장비를 잠시 빌려서 출력하기 위해서, 전용 슬라이싱 소프트웨어에서 모델링한 3D데이터를 가져와서 출력 방향을 맞추고, 출력을 위한 설정에서는 크게 변경한 내용 없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설정이지만, 이번에는 내부 채움정도를 30~40% 정도로 약간은 무게감이 있도록 설정했다.

성질 급한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에, 바닥 및 외벽 출력속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100mm/s 이상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실제 출력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이다.

 

3D프린팅 과정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3D프린터 내부 출력 사항 및 출력 완료 후 모습

 

솔직히 3D프린터 장비에 대해서는 크게 왈가왈부할 일이 없다.

슬라이싱 소프트웨어를 통해 변환된 G코드 파일을 3D프린터 장비에 전송 또는 외부 메모리를 통해 파일만 인식시켜 주면, 알아서 출력해 준다.

다만, 사용자는 중간중간 출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유무만 체크해 주면 된다.ㅎㅎ

 

출력 결과물 및 후 가공

대략 4~5시간 정도 소요된 출력 결과물이다.

사진으로 보면 결이 있어 보기 흉할 수 있겠지만, 실제는 그나마 조금 메끄럽다(?)라는 느낌이 든다. 3D프린터 출력설정할 때 출력속도를 낮추거나, 레이어 높이를 낮추면 조금 더 좋은 결과는 생기겠지만, 나는 성질 급한 대한민국 사람이다.ㅎㅎ

 

모든 3D프린터는 기본 공통적인 출력방식이 적층방식으로 한 층 씩 쌓아 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결은 분명히 생기지만, DLP나 SLA와 같은 레진을 이용하는 3D프린터는 표면 조도(거칠기)가 상당히 좋으며, 실제 제품으로 판매(?)까지 가능할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가격도 가격이지만 유지보수에 있어서 상당히 까다롭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장비들이다.

그래서, 대부분 간단하게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FDM방식의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전기면도기 거치

실제, 면도기를 출력한 거치대에 올려놓은 모습

애초에 상상했던 모습과 거의 동일하며, 크기도 적당하고 무게중심도 잘 맞아 불안한 흔들림이나 과격한 사용감에서도 충분히 안전하게 면도기를 잡아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렇게 놓아도 알아서 중심에 들어오는 모습에서, 입가에 웃음이 나온다.ㅎㅎ

내가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어 사용하는 3D프린터 출력물 중에서, 아내가 인정하는 몇 안 되는 결과물이다.

 


 

예전만큼 3D프린터에 관련해서 인식도 인지도도 많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 3D프린터를 활용하시는 분들도 많고, 나와 같이 직접 디자인/설계를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이제는 싱기버스와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받아서 단순히 3D프린터로 출력하는 내용만 교육하거나 활용하는 시대는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3D프린터로 로켓도 만드는 시대에 스스로의 상상력이 더해지는 멋진 결과물을 창의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혹시나, 3D프린터가 없지만, 직접 설계한 형상을 출력하고 싶다면,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출력 대행해 주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고, DLP, SLA, FDM장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서 출력해 주는 곳을 찾아서 출력물을 맡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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