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나지막한 언덕 위, 아담한 작은 교회 - 옥산교회

돌출과 회전 2023. 8. 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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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셋째 주일, 고령 옥산교회의 아주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주일 예배의 일상을 살짝 구경해 보자.

 

 

어느 해 보다, 추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는 시린 바람이 아닌, 따뜻함이 묻어있는 기분 좋은 바람이 머리칼을 흘리고 지나가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봄이 다가오고 있다. 

 

고령 개진면에 위치한 내 고향땅과,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있는 옥산교회 주변에는 봄을 알리는 이름 모를 꽃들과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고, 파릇한 새싹들이 수줍은 듯 잎사귀를 조금씩 피우고 있는 어느 날, 지긋이 평범하지만, 조금은 다른 옥산교회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언덕 아래에서 바라본, 옥산교회의 전경. 솔직히 이 사진은 지난주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찍었던 사진인데, 많은 하늘과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오후 시간에 너무나도 이쁘게 보이는 우리 교회이다.

 

이제는 도심의 교회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실제 종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종탑은 어떻게 보면 우리 옥산교회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한다. 옛날 어릴 적에는 몇 번 종소리를 들었고, 지금은 종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그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다.

 

 

주일 예배 시작 전, 찬양 인도 시간. 특별하게 준비를 하지는 않고, 예배 시작 20~30분 전쯤, 권사님의 인도와 사모님의 피아노 반주, 성도님이 신청하는 찬송가를 부르면서, 예배를 준비한다.

 

우리 부부가 대구에서 출발해, 교회에 도착하는 시간이, 예배 30분 전쯤인데, 그때는 이미, 거의 모든 성도님들이 도착해서 예배 준비를 하고 계신다.

우리 부부가 결혼하고, 몇 년간 대구 관문교회에 다닐 때는 우리 부부뿐만 아니라, 꽤 많은 분들이 예배 직전에 오시거나, 예배를 시작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ㅎㅎ

 

 

주일 예배 시간, 작년 11월에 청빙 되어 오신 박헌희 목사님의 인도로 사순절 셋째 주일 예배가 시작되었다.

오늘 예배에는 특별한 설교 말씀을 위해, 초청된 목사님과 사모님도 오셨고, 몇몇 외부에서도 예배에 참석하셔서 인지, 본당이 조금은 꽉 차 보인다.

 

 

우리 옥산교회 이쁘죠?

 

비록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신도간 소통하고, 끈끈한 믿음과 사랑으로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혹시나, 대구 근교에 계시는 분들 중에서 믿음으로 의지할 곳을 찾고 싶은데, 마땅히 정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곳 옥산교회의 입교를 추천해 본다.

 

 

이번 주일 예배 설교 말씀은 멀리 대전 대덕한빛교회 원로 목사이신 은종대 목사님께서 "영원한 영광"이라는 말씀 주제로 전해 주셨다.

 

 

아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성령 충만한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강대상에 오르신, 은종대 목사님을 봤을 때, 어디서 많이 봤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없기 때문에 목사님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짧은 시간으로 인해 들려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전부 풀어내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말씀을 통해 다시금 나와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와 믿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21년부터 이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는, 최소 60세 이상이신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만 계시고, 일반 평신도와 젊은(?) 신도는 거의 없는 교회였지만, 이제는 나를 포함해서 대구 근교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출석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20~30대의 젊은 신도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교회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의 여파와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경제로 인해 팍팍한 삶이 고달프고, 실낱같은 무언가를 찾고자 하시는 희망하시는 분이나,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다니고 있는 이곳 옥산교회에 한번 방문해 보세요.

힘든 육체, 피폐한 마음의 위로가 있고, 내 잘못과 죄의 용서와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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