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대구 신천물놀이장에서 막바지 여름 보내기

Posted by 서관덕 서관덕의 시간이 머문 작은공간™
2017.08.13 09:07 일상속으로/일상속으로
나는 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 생긴 물에 대한 트라우마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없어지지 읺는 것 같다.ㅎㅎ

무더운 여름 바닷물은 고사하고 수영장 한번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없었던것 같다.ㅎㅎ 이런 아빠를 둔 아이들은 여름만되면 항상 불만이다. 엄마가 아닌 아빠하고 가고 싶다고.ㅠㅠ

아이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물놀이를 여름 막바지가 되어 풀어주기로 했다.ㅎㅎ ㅠㅠ

멀리는 아니지만 대구에 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 둔치에 마련되어 있는 신천물놀이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만인이 다 좋아하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하하


아내와 아이들은 자주 찾는 곳이지만 나는 이곳이 있다는 것만 일았지 실제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ㅎㅎ

이곳은 조금늦게 가면 원하는 곳에 자리잡기가 힘들다고 집에서 오전 9시. 평상 주말 같았다면 침대에서 딩굴딩굴할 시간에 출발해서 개장하기전에 도착 했다.
ㅋ 보기만해도 참 시원하게보이는 풀
말복이 지난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신천 옆이라서 그런지 바람도 시원하고 햇볕 또한 강하지 않은 날씨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풀은 고요하고 생각보다 껐다. 
50cm의 유아용 풀과 70cm의 어린이용 그리고 1m 수심의 청소년용 이렇게 3개의 대형 임시 풀을 갖춰놓고 각 풀마다 물정화시설까지 완벽(?)하게 설치해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아빠엄마 없이도 저거들끼리 알아서 놀고 왔다갔다 할 수 있어 솔직히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것에는 큰 신경이 쓰이지 않는데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놀것인가가 문제였다.ㅎㅎㅎ


솔직히 이런 곳은 나처럼 아이가 자기 앞가림 할줄아는 부모들은 딱히 할게 없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아이들과 같이 물놀이하는 것도 한두시간이지 하루종일은 힘들다.ㅋㅋㅋㅋ
참고로 이곳 신천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풀 운영 30분 휴식으로 운영이 된다.
할짓이 별로없는 이곳에서 유일한 낙은 먹는 거. 아이들도 1시간 빡빡하게 놀고 먹는걸로 체력 보충하고, 할짓 없이(?) 자리만 지키고 있는 어른도 먹는 재미로 있는것 같다.


이 물놀이장 한켠에는 그런 즐거움을 전해 줄 푸드트럭이 있다.
컵라면, 떡볶이, 회오리감자, 츄러스, 각종 음료수등 비싼게 3천원이고 대부분 2,500원 이하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먹는 즐거움도 좋다.ㅋ
조금 더 멋진 먹거리를 원한다면 입구어서 나눠주는 치킨집 후라이드도 좋고, 길 건너 대백프라자 식품코너 이용도 괜찮은것 같다.
물론 집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이곳 물놀이장에서 다같이 먹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곳은 음식물 반입이 허용되는 곳이다.하하하
뭐.. 더운집에서 음식준비하고 만들고 하는 것보다 간편하게와서 먹고싶은 것 사먹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우리 가족들.ㅋ  "몸은 가볍게 지갑은 두둑하게"를 외친다.


이곳에서 한가지 유의해야할 것이 술은 물놀이장 안에서 먹을 수 없다.ㅠㅠ
정말 오랫만에 맥주 딱 한 캔사서 한모금 마시려고 하는데 어디서 봤는지 안전요원이 이곳에서 술먹다가 걸리면 강제 퇴장된다고 한다. 우쒸.. 깠는데 안먹을수도 없고해서 어쩔수없이 바깥에서.ㅋㅋ
술은 끊었지만 이런곳에 오면 왠지 먹어줘야 하는게 인지상정인데.ㅠㅠ


술도 못먹고, 음식 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도 힘에 부친다면 한권의 책을 읽는 것도 좋은것 같다.

몇일 전에 읽고 싶은 책한권 샀지만 이리저리 시간때문에 개봉조차 하지 못했던 책을 오랫만에 편안하게 읽었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잔잔히 흐르는 신천을 바라보며 읽는 책은 재미없는 책도 재미있게 느껴질 정도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풀은 아이들로 가득하다. 

특히나 우리 아들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마지막까지 끝까지 있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한다.ㅋ
그래 이렇게 즐기는 것도 오늘이 끝이다. 큰아들은 다음주 개학이고 둘째는 주말 태권도장에서 주관하는 캠프에 참가하는 관계로 올해 이 물놀이가 아빠와의 처음이자 마지막 물놀이다.
그리고 중요한건 이 신천물놀이장은 7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더 즐기고 싶어도 내년 여름 이런 물놀이장이 개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대구 날씨가 무서울 정도로 더웠던 여름도 이제 그 기운을 다 해가는 듯 어느듯 시원한 바람이 조금씩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좋은 날씨, 좋은 날에 아이들과 함께 시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다.
비록 짧은 하루의 시간이지였지만, 주말 집구석에서 휴대폰만 들여다 보는 나와 아이들의 모습이 잠시나마 보이지 않았던 시간이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 피곤하다 등의 핑계로 아이들과 오랫동안 함께 한 시간이 많은 것 같지 않다. 더 머리가 굵어지고, 엄마아빠보다는 친구들을 먼저 찾는 시기가 오기전에 같이 하는 시간들이 많아 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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