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스토리텔링 이바구버스투어 - 진짜 부산을 구경하다.

Posted by 서관덕 서관덕의 시간이 머문 작은공간™
2017.08.02 10:54 발길 닿는 곳/경상도 기행/여행
부산여행, 부산투어, 스토리델링 이바구버스투어, 부산여행특공대를 통해 진짜 부산을 느껴보자.

부산은 업무적으로도 참 많이 내려가는 곳이지만, 가족과 함께 여행도 많이 다녔곳이다. "부산여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은 해운대, 광안리, 송정, 영도, 태종대, 송도, 다대포 등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 또한 이런 곳만 찾아다녀고, 그 곳만 알고 있다.하하하

몇 년 전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쉬어보지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이렇다할 여행 한번 없는 일상의 나날이였다.
 "그래 이번 휴가때는 꼭 가족여행 한번 가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휴가도 이리저리 이상하게 꼬여버린 일정으로 무산될 위기에 있었지만, 억지로라도 시간을 만들어 막내아들을 제외한 아내와 큰아들을 대동하고 떠난 부산여행길. 
집사람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알게된 부산여행특공대의 스토리델링 이바구버스투어의 반나절 코스로 여행예약을 하고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투어버스에 몸을 실어본다.
반나절 상품은 오전, 오후, 야간 이렇게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것은 오후(2시부터 4시 30분까지)투어를 선택했고, 더워 미칠 것 같은 날씨를 걱정했지만, 부산역에 내렸을 때 의외로 시원한 바람과 햇볕 강하지 않아 움직이기 딱 좋은 날씨였다. 

부산여행특공대 이바구버스투어의 집결지 및 출발장소는 부산역 1번 출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포장마차길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있다. 지금 부산역 광장을 대대적으로 공사중이여서 부득이하게 이곳에서 출발한다고 한다.ㅠㅠ
제일먼저 도착하여 버스에 탑승하고나니 속속 같이 여행길에 참여하는 분들이 올라 타신다. 중녀의 부부도 있고, 가족 3대와 함께 오신분도 계시고, 홀로 오신분도 있었다.
출발전에 나눠준 부채와 50~60년대 부산의 모습이 담겨있는 엽서봉투. 이 엽서는 나중에 느림의 우체통에 넣어면 1년 후에 주소지로 배달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투어에 참가한 우리 팀은 정각 2시, 부산사람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른다는" 부산 동구 산복도로를 끼고 부산의 진정한 모습을 보기위해 출발했다.

제일 처음 도착한 곳은 안용복 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이다.
이곳의 부산 지명의 유례와 개항의 역사, 그리고 안용복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만든 문화관이다.

이제 아빠 엄마보다 커버린 첫째아들. 아들, 이곳에서 역사공부 쫌 했어?
사실 부산포개항문화관은 그냥 들어가서 보면 5분도 안되는 시간에 둘러볼 수 있는 솔직히 자그마한 곳이다. 
원래 역사가 있는 이런 곳을 그냥 보면 재미없는 곳이지만, 자세한 이야기와 내막을 들어면서 보면 정말 재미있는 곳으로 바뀐다. 사진의 우측하단에 인상좋고 덩치도 나보다 조금더 크신 분이 이번 반나절 투어에서 안내와 스토리텔러로 갖이 동승한 (주)부산여행특공대 권반장이다.하하 
덩치에 비해서 아야기 정말 맛깔나게 잘한다.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
이번 부산투어의 진정한 재미는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부산포개항문화관 맞은편에는 조금 특이한 구조물이 산을 타고 만들어져 있다. 
부산 좌천동 증산 비탈에 터를 잡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2016년 3월에 기존의 가파르고 오래된 계단을 허물고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이다. 
부산포 개항가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으며, 1구간 (1층~2층?) 약 36M, 2구간(2층~3층) 약62M로 3층까지 한번에 올라가지 못하고 2층에서 갈아타야 한다. 이 엘리베이터는 이동의 수단도 되지만, 에어컨이 정말 시원해서 지역의 어르신들의 피서지로도 매우 활용도가 좋다고 한다.
이 경사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월드가 주최하는 2017년 세계 경사 엘리베이터 콘테스트에서서 최우수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경사형 엘리베이터 2구간(3층)에 내려 증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익숙하지만 왠지 낯선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제일 처음만나는 것이 국공립 좌천1동 어린이집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어린이집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지 않나 싶다. 
"흐미, 그럼 엘리베이터가 없었던 시기에는 아이들이 이 어린이집에 다닐려면 수많은 계단을 오르고 내렸단 말인가..??"
조금더 올라가면 딱봐도 굉장히 오래된 낡은 아파트가 보이는데, 무려 1962년도에 지어진 아파트란다. 중앙 복도식으로 좌우 4가구씩 8가구가 살수 있도록 만들어 진 아파트란다.ㅠㅠ
1구가당 면적인 대략 8평정도이고 개별 화장실이 아닌 공동화장실로 되어있다고 하는데,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까 생각조차 힘들다.
몇번의 재개발 계획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무산되었다고 한다.

증산공원 증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의 모습 정말 풍광이 멋지다. 

증산 꼭대기에 우뚝서있는 증산 전망대
부산의 지명의 유례가 된 증산은 바다에서 바라봤을 때 산 모양이 시루와 같이 생겨 가마와 시루를 관련시켜 부산이라는 지명을 만들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첫 격전지였고, 일제 강점기 때에는 이 증산을 깍아 바다를 매립하면서 산의 모습이 많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1960년도에 이곳에 동물원 건립을 추진했다고 하는 데, 그때 만약 자금여력이 좋아 동물원을 만들었다면 현재의 이런 모습을 갖고 있었을까? 현재의 내 기준으로 본다면 다행이지만, 여기에서 사는 주민들은 좀더 나은 삷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증산공원에서 세번째 장소인 유치환의 우체통으로 이동하는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부산 수정동, 범일동 일대의 모습
왜? 부산은 산에 이렇게 많은 집들이 있을까?
물론 부산은 산으로 이루어진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산이 많은 도시지만,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로 인해 모여드는 피난민들에 의해서 형성된 판자집들이 산 아래에서부터 차곡차곡 만들어지면서 이런 풍경들이 만들어져다고 한다.
맞은편에 부산항과 부산역이 있어, 피난민들이 먹고살수 있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곳보다 훨씬 많았기에 가파른 산을 개간하여 집터로 만들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내리는 수고를 감내했을 것이다.

부산역과 부산항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산복도로 중간쯤에 위치한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는 산복도로 주변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소인 것 같다.
이 곳에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가 만들어진 이유는 2번의 경남여고 교장 역임과 이곳 부산 동구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청마 유치환의 예술과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1층은 계단식 야외공연장으로, 2층은 카페와 유치환 시인의 생전 사진과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으로, 사진에 있는 곳은 옥상으로 느린 우체통과 부산항을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우리가 출발할 때 받았던 엽서를 2층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면서 담고싶은 글을 적어 느린 우체통에 넣어면 1년 후에 주소지로 배달된다고 한다. 시와 문학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었던 우리가족은 글솜씨가 없어 커피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렜다.ㅎㅎㅎ

여기가 이번 스토리텔링 이바구길 버스투어의 마지막 장소인 168계단 모노레일.
초량 이바구길 168계단은 모노레일이 생시고, 쇼핑왕 루이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나와 같은 많은 관광객들이 드나들고 있다고 한다.

168계단은 초량동에 있는 삶의 애환이 담긴 계단이다. 전쟁직후 형성된 이곳은 먹고살기 위해서 하루에도 수십번식 오르내리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곳에 2016년 6월 주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 모노레일을 개통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계단 갯수가 진짜 168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비탈진 이곳에서도 사람들은 그 환경에 맞춰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비롭다.
또 이런 계단으로 이루어진 곳이 여기 말고도 여러군데 있단다. 

이 168계단을 구경하는 방법은 5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갔다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오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가장 재미없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계단을 걸어내려갔다가 걸어서 올라올 수 있는데 조금(?)힘들것 같다..
세번째는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갔다가 걸어서 올라오는게 있고, 네번째는 걸어내려갔다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올 수 있다.
마지막 다섯번째는 내려가지 않고 위에서 구경할 수도 있단다.ㅋㅋ
나는 네번째 구경 방법인 걸어내려 갔다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오는 방법을 택했다. 걸어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다. 그리고 계단 중간중간 지금도 살고 있는 가정집도 보이고, 카페나 공방, 작은 박물관 같은 공간들도 있고,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이번 스토리텔링의 마지막은 부산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인증사진, 막내가 없어서 조금 허전하지만 그 덕분에 더욱더 알찬여행이 되지 않았나 싶다.ㅋ 아들아 미안하다.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편안함과 즐거움, 귀도 즐겁고, 눈도 즐거웠다. 지금까지 부산은 겉만 보고 다녔던것 같다. 다음에는 부산 야경 투어다.하하하

우리 가족이 항상 부산에 오면 마지막으로 가는 곳. 부산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이다.
국제시장에 단연 인기 있는 곳은 꽃분이네.ㅋㅋ
이곳에 오면, 가족을 위해, 자식을 위해, 그리고 지켜야하는 무언가를 위해, 내 목숨걸어놓고 힘겨운 삶을 살았던 덕수(황정민 분) 할배의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조금의 위안과 힘을 주는 것 같다.

이제.. 부산에서의 마지막은 자갈치시장에서 제일 맛있는 생선구이 먹고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옯겼다.


부산 도착 오후 12시 30분, 부산 출발 오후 7시. 대략 6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은 겉만 보는 1박 2일의 시간보다 훨씬 더 풍성했고, 즐거웠던 시간이다.
투어 중 재미있는 부산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신 권반장님에게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부산여행특공대(http://www.busanbustour.co.kr/)의 사례깊은 기획력이 돋보이는 부산여행투어인 것 같다. 그리고 부산시티투어와도 연계가 되어있는 것 같으니, 같이 묶어서 부산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