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언제나 너의 꿈을 향해 달려라.

"졸업"이라는 단어속에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과정을 끝내고 잘했 던, 못했 던 마무리 했다는 후련함과 뿌듯함, 아쉬움 그리고 3자에서 봤을 때의 대견함, 앞으로 다가올 불안한 미래에 대한 호기심, 설레임, 불안함,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친구들과의 헤어지는 슬픔 등 복잡 미묘한 단어들이 얽혀있다.


31년전 나도 그랬을까? 그리고, 그때 나를 바라보던 엄마, 아버지의 마음도 지금의 내 마음과 같았을까? 모르긴해도 그때의 부모님 마음은 지금 내 아들의 졸업식을 보면서 느끼는 마음과 별반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시간은 사실 엄청난 빠름으로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 시켜주는 것 같다.

언제 이 만큼이나 컸을까?


만 6년전 이맘때는 완전 아기였는데, 여리고 순박하고 모든 것들이 이쁨만 있었던 시기도 있었는데, 




징그러울 만큼이나 훌쩍 커 버렸고, 이제는  지 아빠보다 더 큰 키를 자랑하며, 6년간 정들었던 교실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고 있는 아들이다.


31년전 내가 알고 있는 졸업식과는 사뭇다른 느낌의 졸업식, 졸업생과 재학생이 각각 준비한 식전 공연들로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고, 흔해 빠진 축사, 송사, 기관단체장의 인사말 등 듣고 있으면 쓰러질만한 내용들은 다 생략하고, 교장의 단 1분도 안되는 축하 멘트를 들어며,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스크린에는 입학할 당시 사진과 졸업사진을 비교하는 슬라이드를 보여주고, 졸업생 한명 한명 호명하서 교장이 직접 졸업장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변화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집사람에게 물어봤다. "혹시 저 사진 학교에 보내 준 적 있나? 라고, 당연히 준 적이 없다. 

저렇게 막 잠에서 깨어난 모습을 찍은 사진을 입학 초기에 보내 줄 일이 없었다. 아마 학생 관리를 위해 아니면, 졸업을 위해서 미리 학교에서 찍었던 사진인 것 같다.ㅎㅎ




나의 꿈은 "양자물리학자", 남기는 말은 "언제나 꿈을 향해 달려가자!"


후일담으로 교장선생이 지금까지 "양자물리학자"가 꿈인 사람은 네가 처음이고 말했다고 한다.ㅋ

 

근데, 졸업생 전체의 슬라이드를 보면서 "농부"도 있고, "이종격투기선수",  "미용실원장", "생태공원연구원","만화가/웹툰작가", "프로게이머", "조향사", "제빵사", "세무사", "요리사", "역사 선생님", "어린이짐 선생님" 등 정말 다양하고 구체적인 미래관과 직업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여기서 그 흔해빠진 "대통령"은 1명, 공무원은 5명 정도, 연애인도 딱 3명 있었다. 정치가나 사업가를 꿈으로 적어놓은 친구는 한명도 없었다. ㅋ.. 요즘 시대적 흐름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나는 31년전 꿈이 과학자였는데.ㅋㅋ



아들. 너의 꿈과 남긴 말처럼 "항상 부푼 꿈을 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달려가 네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친구들하고 동떨어진 곳에서 낯선환경, 낯은친구과 시작하는 중학교 생활도, 곧 닥쳐올 사춘기(중2병)도 너의 소신과 신념으로 잘 극복하고 너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졸업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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