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여년 후 쯤, 보게 될 "진짜 사나이" 아들녀석.ㅋㅋ

여러분들은 지금, 약 십여년후 울 큰아들녀석의 늠늠한 진짜 사나이를 보고 계십니다.ㅋㅋㅋ

 

이제 가을이라 월요일 입고 출근할 가을옷을 고르기 위해, 옷장을 뒤지다가 옷장 한쪽 구석에 쳐벅혀 있는, 잊고있었던 한 한벌이 눈에 들어온다.
96년 6월 13일 제대 이후에 단 한번도 입지 않았던, 26개월 동안 국가에 봉사한 댓가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들이다.

요즘, MBC 주말 저녁을 책임지는 "진짜 사나이"이를 보면서 가끔 나의 군생활이 생각나기도 해서, 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 TV프로그램을 보면서, 내 옆에서 아무런 걱정없이 공부하고 놀고 있는 아이들의 10여년후의 모습도 한번씩 상상해 보곤한다.하하하

비록 17년 하고도 3개월이나 지난, 옛날 군복이지만 그 느낌 아니까 큰 아들녀석에게 한번 입혀봤는데, 하하하 은근설쩍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니 어설픈 인민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ㅋㅋㅋㅋ

군복을 입혀주면서, 아들녀석에게 "나중에 커서 군대가면 좋을 것 같에?" 라고 물어봤는 데, 아들녀석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대답을 한다. 솔직히 이녀석 "진짜 사나이"를 보면서 무섭고 힘들것 같아 군대가기 싫다고 말한적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아빠 엄마를 지키러 군대에 꼭 가야한다고 하니 금세 수긍하고, 나중에 건강하게 군생활 할려면 체력도 좋아야 된다며 나름 운동도 열심히 한다.

 

밋문늬 야상, 참 오랫만에 본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내 군번까지 이 야상이고 이후부터는 얼룩무늬 야상으로 바뀐것으로 기억하는데, 제대가 6월이라 야상에는 부대마크와 소속마크가 그대로 달려있는, 정말 96년 6월 13일 오전 이후로는 시간이 딱 멈춰버린 그런 옷이다. 여기에 공수마크나 레인저 마크 하나 딱 붙어있었으면 더 멋졌을 것인데, 그런 쪽하고는 영 상관이 없는 보직이여서 패스.ㅋㅋㅋ

모자도 기억난다. 이 모자는 94년 5월 자대배치 받고, 첫 주말오후에 외출나갔던 소대 고참들에게서 받은 선물이다. 보급으로 주는 모자는 그때당시는 정말 볼품이 없어 대부분 사제모자를 구입해서 착용했는데, 울 소대 전통적인 행사가 신병들어오면 사제모자와 함께 전투복, 야상등에 이름표, 무대마크, 계급장등을 아주 세련되게 오바로크 쳐서 선물로 주는 전통이 있었다.하하 요즘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당시에도 부대원끼리 단합과 팀웍이 참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 식상한 군대 이야기, 가끔 한번씩 하면 그래도 재미있고, 신나는 군대이야기는 평생기억에 간직될 소중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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