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내리쬐던 태양도

올 여름처럼 유난히 길게느껴진 적은 없을 것 같다.

대구날씨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밤잠 못잘 만큼 시원함은 눈꼽만큼도 없었던 여름밤의 열대야까지, 이 지긋지긋한 여름날씨를 원망하면서 하루하루 온몸에 땀을 흘리면 보냈던, 입에서 욕지거리가 튀어나오는 여름이였다.

그렇게 맹위를 떨치던 여름의 따가운 햇볕과 더위도 시간의 흐름 앞에서는 당해낼 제간은 없는 모양이다.

손바닥 뒤집 듯 툭, 바껴버린 날씨에 사뭇놀란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 놀라고, 한낮에도 그늘진 곳에서는 시원함과 상쾌함 마저 드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 이제는 가을이구나!!"

계절은 서서히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툭 바뀌는 구나. 아니, 이미 서서히 바뀌고 있었는데, 내가 느끼질 못한 것일 수 도 있지만, 여름에서 가을은 정말 손바닥 뒤집듯 툭 바껴버린 느낌이다.

언제서부턴가, 추운것도 싫고, 더운것도 싫어졌다. 이제 막 가을이 시작되었는데, 벌써부터 겨울이 걱정된다.ㅠㅠ 하지만, 지금은 이 가을이라는 상쾌한 시간을 느끼고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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