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빠진 상원이

둘째의 앞니 하나가 빠지더니, 어제 하나 남은 대문니까지 다 빠졌다.

첫째녀석도 그렇고 둘째녀석도 하나둘씩 유치가 빠지고, 평생 함께해야 하는 영구치가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쩍 내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치아가 하나씩 흔들리면 혀로 이리저리 굴리며 가지고 놀다가, 엄마한테 걸리면 무서운 유치뽑기가 시작된다. 나는 안 뽑을려고 도망도 가보지만, 끝내는 잡혀 흔들리는 치아를 실로 묶어 순식간에 이를 뽑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렇게 유치를 뽑고 나면, 돌아가신 할머니가 불러주던 노래도 어럽풋이 기억난다.

요즘은 옛날처럼 치아에 실을 묶어 뽑지는 않겠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 뽑는게 무서운건 매 한가지 인 모양이다.ㅋ

 

앞니 빠진 중강새

앞니빠진 중강새 개울가에 가지마라
붕어 새끼 놀랜다.
잉어 새끼 놀랜다.

윗니빠진 달강새 골방속에 가지마라
빈대한테 빰맞을라
벼룩이한테 채일라

앞니빠진 중강새 닭장곁에 가지마라
암탉한테 채일라
수탉한테 채일라

 

기억은 솔직히 가물가물거리지만, 위에 있는 동요와 비슷했고, 그때그때 바꿔서 불렀던 기억이 난다.ㅋㅋ

우리 아이들에게도 아빠가 가지고 있는 추억의 일부분을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치 못하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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