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앵두

고향 집으로 들어가는 대문 바로 앞에는 앵두나무 한그루가 있다.
매년 6월 한창 농번기가 시작 될 때쯤이면, 이 앵두나무에는 참 많은 앵두들이 송글송글 달려있어, 오매가매 하나씩 따먹는 재미가 있다.

잎사이로 손을 스윽 집어넣어 한두알 따서 씻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입에 틀어넣어면, 입안 가득 퍼지는 새콤달콤한 맛이 그만인 이 앵두가 올해는 유독 보이지 않는다.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나뭇잎사이로 하두알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을 뿐, 이전과 같은 녹색과 붉은색의 절묘한 조화를 보이지 않는다. 올초 이상기후 탓일까?

내년 또 바빠질 때 쯤이면, 이 나무에 풍성한 새콤달콤이 달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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