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상감영 공원 - 아련한 옛 추억으로의 여행

대구 경상감영 공원으로의 짧고 아름다운 여행을 했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정원같은 공원으로 초대합니다.

사진은 5월 달에 포스팅은 3개월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작성한다.ㅡ,.ㅡ;

우리 부부가 결혼이라는 것을 하기전, 근 6년동안 빠짐없이 즐겨찾던 곳이 바로 경상감영공원이 아닌가 싶다.
1997년 새롭게 단장하여 경상감영공원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에는 "중앙공원"이라는 이름을 불리였다.

뭐 나는 지금도 경상감영공원이라는 이름보다는 중앙공원이라는 이름이 먼저 부르고 있지만 말이다.하하하

옛날에는 대구중심가를 무대로 데이트도 하고 각종 문화생활의 메카로서 존재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1년에 두어번 들어가면 많이 들어갈 정도로 발길이 적어졌다. 그리고, 이곳 경상감영공원은 정말 몇년만에 다시 찾았는지 기억에도 없다.하하하

경상감영공원은
1910년부터 1965년까지 경상북도 도청사로 사용하였다가, 지금의 산격동으로 이전되고 난 이후 1970년 "중앙공원"으로 최초 개장되었다.
이후 1997년 도시 미관을 해치는 담장을 허물고 공원전체를 지금의 모습으로 재조성하고(공사비 전액 대구은행 부담), 경삼감영의 옛터인 이곳의 이름을 붙여 경상감영공원으로 개명하게 되었다.

대구의 역사와 관련된 문화유산의 장으로 활용되어 지고 있으며, 경상도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처소로 사용힌 징청각 그리고 관찰사의 치적이 담긴 선정비등 대구의 역사와 관련되 문화유산이 이 공원에 존재하고 있다.

대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정원과 같은 공원, 복잡한 도시생활속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작지만 편안한 휴식공간이다.

 

역사와 함께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들어가보자

 

위에서 내려다 본 경상감영공원 전경
공원 맞은편 건물  한얼교에 친한 형님에게 부탁하여 옥상에서 한번 촬영했다.

경상감영(慶尙監營)은
조선의 지방 행정의 8도제하에 경상도를 관할하던 감영으로, 최초 상주에 위치하였으나, 선조 34년(1601년) 대구로 이전하였다.
고종 33년(1896년) 지방 행정을 13도제로 개편하여 경상북도의 중심지 역활을 하였으며, 1910년 경상북도 청사로 개칭하였다.

 

경상감영공원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하마비(下馬碑)

하마비(下馬碑) 표지석에는
이 비는 조선시대 경상감영의 정문인 관풍루[각주:1] 앞에 서 있던 것으로 병마절도사 이하는 말에서 내려 출입하라는 뜻의 표석이다.
병마절도사란 도의 병권을 맡은 책임자로 대개 종2품관인 관찰사가 겸임하였다.

즉, 관찰사 밑으로 쫄따구는 전부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와야 한다는 석비이다.하하하
요즘 이런게 있으면, 어땠을까??? 하하하하

 

촬영하던 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찐득한 사진의 콘트라스트가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공원은 옛날 모습 그대로 인데, 징청각의 바꿔진 모습에 더욱 고풍스럽고 운치있어 보인다.

이 공원은 주위에 직장인이나 젊은 연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사랑방삼아 참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경상도 관찰사 및 대구 판관 선정비(善政碑)[각주:2]
이 비석들은 경상도 관찰사 및 대구 판관등의 선정비다. 대구향교와 대구 곳곳에 산재해 있던 것을 공원 조성당시 옮겨왔다고 한다.

너무 구석에 있어 이곳의 선정비를 구경하는 사람들은 크게 많치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조금 아쉬운건 각 비석 앞이나 옆에 부연 설명하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입구에 선정비 안내판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노천 민속품 전시공간(?) 이라고 하지만, 우물물과 옛날 수동식 우물 펌프 그리고 장독대...
어떻게 보면 참 쌩뚱맞다는 느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지울수가 없다.하하하

뭐.. 옛날의 물품들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한데......

 

옛날 중앙공원시절에도 이 위치와 비슷한 곳에 정방형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연못(?)이 두개 있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새롭게 단장되면서 깔끔하게 자연석으로 만든 연못 이다. 겨울에는 물을 다 빼지만, 여름에서는 시원한 분수와 함께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연못 옆에 있는 종각은 조국 통일을 기원하는 뜻으로 만들었다는 "통일의 종"이다.
지금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있는 달구벌 대종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제야의 종 타종식을 거행하였는데, 나는 지금까지 딱 한번 구경했던 적이 있었다.하하하
예전에는 종각에 올라가서 쉴 수 있었는데, 지금을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아쉽다.

연못위로 만들어진 오작교를 넘어오면, 푸른 나무들 사이로, 선화당과 징청각의 전면이 눈에 들어온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지붕과 기둥만 있었는데, 언제 복원공사를 했는지.. 훨씬 보기 좋다.^^
(복원 공사는 2010년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정보가 없어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니 담당자도 모른다고 확인해서 다시 연락 해주었다.하하)

 

경상도 감찰사가 직무실로 사용하던 선화당 (宣化堂)

이 건물은 조선 선조 34년(1601년)까지는 안동에 있던 것을, 김신원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현종 11년(1670년),영조 6년(1730년), 순조 6년(1806년) 3차례나 화제로 소실되었고, 지금의 건물은 순조 7년 윤광안이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선화당은 이전에는 방은 없었고, 마루와 기둥, 지붕만 있었는데 2010년 복원공사가 이루어져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대구 중구청이 관리하고 있고, 현존하는 관아건축물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경상도 감찰사 처소로 쓰던 징청각 (澄淸閣)

현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제 제2호로 지정되어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으며, 조선 선조 34년(1601)에 선화당, 응향당 등 여러 건물과 함께 지었으며 그 뒤 여러 차례 화재로 소실된 것을 순조 7년(1807년) 중건 되었다고 한다. 
징정각 또한 2010년 복원공사로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너무나 이쁘게 잘 보수되어 있는 징청각 마루, 선화당 마루도 이곳과 거의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복원공사 이전에는 이곳의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았지만, 공사이후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통제라고 해봐야 "올라가지 마시오"라는 명판이 전부이지만, 이런 목조 건물의 특성상 사람의 손때가 많이 뭍어면 뭍을 수록 오랫동안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데 그냥 눈으로만 보고있으니 조금 아쉽다.^^

또 다르게 생각한다면, 몰상식한 일부 사람들이, 개방과 동시에 마루바닥이나 기둥에는 "누구누구 왔다감", "누구누구야 사랑해" 등등등의 낙서들이 생겨날것이 뻔할 것 같다..ㅠㅠ

 

 

사진이 더 있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대구시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너무나 조그마한 공원.
그 옛날 공원 주위에 극장들이 몰려있어서 상영시간을 기다리다가 자주 찾았었는데, 지금은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생겨서 주위의 전통있는 극장들은 거의 뭍을 닫거나 건물이 허물어져 다른 용도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불현듯 스쳐가는 아세아 극장, 대구극장, 망경관.. 등등등. 이제는 추억속 기억으로만 존재하고 이름들, 단 10여년전만 해도 이런 극장들을 누비며,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 자체가 낭만이였던 시절이 있었다.

대형에 밀리고, 새로운 것에 위축되어가는 정통성, 그 전통성은 바로 역사를 말하는 것이고, 그 역사의 중심에는 이곳 경상감영의 옛터인 경상감영공원 있다. 대형과 편리함에 사라져간 이런 극장들을 보면서, 이곳 역시 훗날 사진과 문서로만 존재하는 기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도 해본다.

참 이쁜 사랑키워 갔던 추억의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이런저런 옛 생각에 나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ㅠㅠ

작고 소박하지만, 이쁜 경상감영공원에 한번 놀러오세요.^^

 

■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지하철 - 1호선 중앙로역 하차 -> 4번 출구 -> 도보 약 5분 
버스 - 대구 중앙로를 지나가는 모든 시내버스 

자가차량
요즘 대구 중앙로는 일반 차량 진입이 금지 되어 있는 관계로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

 

■ 주위 볼꺼리
경상감영공원 주위에는 참 많은 볼꺼리가 있다. 공원 바로 옆에 옛날 산업은행 자리에 대구 근대역사 박물관과 대구 중부경찰서 내에 있는 경찰박물관 그리고, 대구 근대역사 골목길 투어의 중간지점이 진골목등 주위에 구경할 것들이 많다.^^

진골목 투어 보기

 

■ 지도 정보

기획/글/사진 : 서관덕(SeoGD™)
촬영 : 2012년 4월 29일

  1. 1975년 2월 5일 대구광역시문화재자료 제3호로 지정되었다. 1601년(선조 34) 옛날 경상감영의 정문으로 건립되었다. 대구에 감영이 설치되면서 선화당(宣化堂)의 정남쪽에 포정문(布政門)을 세우고 그 위에 관풍루를 만들었다. 그후 1906년 대구 읍성이 헐리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건물이 노후되어 1970년 해체하였다가 1973년 복원하였다. [본문으로]
  2. 일명 선정비(善政碑)·유애비(遺愛碑)라고도 한다. 특히, 관직에 있으면서 은혜와 교화를 끼쳤을 때 백성들이 이를 생각하고 비를 세워 송덕하는 것이 항례인데, 이러한 경우 그 사실을 심사하여 주사(州司)가 상황을 전달한 다음 왕의 칙령으로 허가를 받은 다음에야 비로소 세우게 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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